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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대작 타이틀 잇단 발매 연기

올 연말 PC게임 시장 최대 화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는 국산 대작 타이틀 킹덤언더파이어와 악튜러스 발매가 잇달아 연기되고 있어 이 게임을 기다리던 게이머들과 유통업체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7일 악튜러스 개발사 손노리(대표 이원술)와 그라비티(대표 김학규)는 유통사 위자드소프트(www.wizardsoft.co.kr 대표 심경주)와 합의하여 악튜러스 출시일을 당초 이달 30일에서 내달 10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킹덤언더파이어 개발사인 판타그램(www.phantagram.co.kr)은 25일 발매하기로 했던 제품에 새로운 버그가 발견됐다며 내달 1일로 출시 일정을 조정했다.

악튜러스 개발사 측은 총 7장으로 돼 있는 마스터 CD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돼 부득이 발매일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으며, 판타그램은 지난 22일 제품 제작에 돌입했으나 마스터 CD의 최종 테스트 과정에서 네트워크 접속 에러가 발생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연기 사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게이머들과 일부 유통사들은 이 게임 개발사들은 이미 몇 개월전부터 상습적으로 출시일을 연기해 왔다며 이번에도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인 지연일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실제 악튜러스는 지난 4월 출시를 예고했던 게임으로 무려 6개월 이상 발매일이 지연돼 왔으며, 킹덤언더파이어 역시 9월에서 10월11월로 지연을 거듭해 왔다. 11월에 들어서도 18일25일에 이어 3번째로 연기됐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게이머들로부터 신뢰를 잃는 것은 물론, 중소 유통 업체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용산의 한 PC게임 유통 업자는 일반적으로 대작 타이틀이 나오게 되면 게임을 확보하기 위해 자금을 묶어 놓게 된다며 이들 게임의 계속되는 지연으로 자금 회전에 문제가 생겨 다른 타이틀마저 놓칠 상황이라고 말했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 개발사들이 제품의 질을 위해 발매를 연기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그것이 수개월 씩 지속되는 것은 아직도 후진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산 게임이 게이머들로부터 외면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 같은 개발사들의 선진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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