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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온라인게임, 시장 망친다

신생 온라인게임 개발사를 중심으로 시장 진입을 위한 무료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기존 유료 서비스 업체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으며, 온라인게임 시장 전체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무료로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업체는 네이버(www.hangame.com 대표 이해진김범수)GV(www.x2game.com 대표 윤석호)위즈게이트(www.mgame.com 대표 손승철) 등 20여개사에 달하고 있으며, 특히 몇몇 업체는 회원수만도 500만명을 넘어서고 것으로 밝혀졌다.

네이버가 서비스하고 있는 한게임의 경우 현재 누적 가입자만 90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동시사용자도 최대 7만명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 업체는 4구당구전투테트리스고도리지뢰찾기 등 보드게임류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고수 개념을 도입해 게이머 간 경쟁을 유발하고 있다.

GV가 서비스하고 있는 포트리스2는 온라인 대전 슈팅 게임으로 지난 26일 현재 600만명 회원을 확보했다. 이 게임의 가입자 증가 추이는 평일 1만5000명, 주말 2만명에 달하고 있어 한게임과 더불어 가입자 쌍끌이 게임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 8월 오픈해 현재 46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위즈게이트의 엠게임도 하루평균 2만명의 동시 사용자를 유지하고 있다. 엠게임은 12월 중 사이트 개편을 단행해 게임 콘텐츠를 보강하고 메신저서비스와 메일링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버드커뮤니케이션(대표 김창열)의 조인트게임(www.jointgame.com)과 웹노리닷컴(www.webnori.com 대표 김대인)게임빌(www.gamevil.com 대표 송병준)가가멜닷컴(www.gagamel.com 대표 윤강희) 등의 게임 사이트가 적게는 50만에서 100만명까지 회원을 확보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무료 서비스 게임이 보편화됨에 따라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들의 가입자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으며,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온라인게임개발사협의회(회장 이민교) 관계자는 무료 서비스 업체들로 인해 네티즌들에게 온라인게임은 무료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제는 게임을 유료화하려 해도 가입자들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위즈게이트만 해도 일부 게임의 유료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으나, 가입자 반발로 전면적인 유료화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또한 무료 서비스 업체들도 가입자 폭증에 따른 운영비(서버구축시스템관리 등)가 높아짐에 따라 적자 운영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해 고사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한게임이 네이버에 합병된 것도 그 같은 이유에서이다.

포트리스2 서비스하고 있는 GV도 80여대 게임 서버를 운영하면서 월 4억원에 달하는 고정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올초 게임 개발사로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면서 무료 콘텐츠가 양산되고 이로 인해 유료 콘텐츠에 대한 대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시장의 공멸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료 게임들의 전면적인 유료화로 소비자의 인식을 전환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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