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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게임판권수입 컨소시엄 추진

국내 유통사 간 경쟁으로 해외 PC게임 판권료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과 중소 유통 업체들을 포함하는 거대 컨소시엄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PC게임 유통 업체 한빛소프트(www.hanbitsoft.co.kr 대표 김영만)와 이니엄(www.stoneage.enium.co.kr 대표 최요철) 등을 아우르는 게임유통 컨소시엄을 추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전자 미디어컨텐트센터 관계자는 해외 판권료 인하와 국내 PC게임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해 컨소시엄 구성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컨소시엄이 성사될 경우 삼성의 게임 사업이 확대됨은 물론, 중소 유통업체들도 코어 비즈니스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컨소시엄의 1차 목표는 내년도 최대 화제작으로 알려진 미 게임개발사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3 판권을 확보하는 것이며, 이에 따라 블리자드나 하바스인터랙티브(블리자드 게임 유통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빛소프트의 참여가 컨소시엄 성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또한 한국 지사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하바스 측과 협의를 통해 공동 컨소시엄이 하바스코리아의 설립 주체가 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빛소프트 김영만 사장은 아직 삼성이나 이니엄 측으로부터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으나,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면 검토할 생각이 있다고 말해 컨소시엄 구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 내년 초 코스닥에 등록할 예정인 한빛소프트는 이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기업 가치의 상승를 꾀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와의 코어 비즈니스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한빛소프트가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는다 해도 삼성전자는 게임 마케팅 자회사 ICM(대표 오유섭)과 공동으로 해외 판권 확보에 나설 전망이어서, 한빛이 힘겨운 경쟁 상대를 만드는 오류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니엄 최요철 사장은 국내 게임시장은 유통 업체들의 경쟁으로 전세계 타이틀의 90%가 유입되고 있는 데다, 대작의 경우 카피당 10-20달러에 육박하는 로열티를 물고 있어 외화 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과열된 판권경쟁을 가라 앉히고 내수 시장에서의 유통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컨소시엄 구성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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