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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업체 가격 인하 경쟁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과당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PC방 업계 회생과 안정적인 수익 기반 마련을 위해 잇달아 서비스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미 NC소프트(www.ncsoft.co.kr 대표 김택진)가 이달초부터 자사 게임 리니지의 PC방 서비스 공급 가격을 인하했으며, 제이씨엔터테인먼트(www.joycity.com 대표 김양신)도 지난 6일 자사게임 레드문의 서비스 가격을 인하했다.

바람의나라를 서비스하고 있는 넥슨(www.nexon.co.kr 대표 김정주)은 자사 게임 공급 가격 체계를 전면 개편, 초절약형 요금 체계인 넥슨존을 개발하고 12월 1일부터 PC방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나선다.

NC소프트의 경우 기존의 선불카드 방식의 선불정량제와 IP 판매 방식을 유지하면서 1개 IP 당 월정액을 9만원에서 8만원으로 인하하고, 1000시간권과 3000시간권을 신설해 선불정량제 가격을 최대 26%까지 인하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IP가 많아질수록 인하 폭이 커지는 Step-down 방식을 도입, 30개 IP를 개설한 PC방의 경우 기존 요금보다 최대 34%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량제 요금도 이용단가가 비싼 100시간제를 폐지하고 500시간과 1000시간을 신설, 시간당 이용단가를 최대 40%까지 인하했으며, 개인 정액 요금도 15% 인하해 월29,7000원으로 낮췄다.

넥슨은 새 요금 체계인 넥슨존을 통해 5-6개 IP 가격으로 PC방의 모든 PC에서 넥슨이 개발한 모든 온라인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넥슨존 기본 가격은 PC 30대 기준 69만9000원이며, PC 추가 시에는 1대당 1만원의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넥슨존에는 기본 게임으로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 등을 구비하고 있으며, 게임이 추가돼도 요금은 높아지지 않는다.

넥슨은 내년 중 택티컬 커맨더스(1월), 비트댄스(3월), 엘리멘탈 사가(4월) 등 7-10개 신규 게임을 추가할 계획이다. 넥슨은 PC방 업주들이 원할 경우, 타사 온라인게임도 넥슨존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이처럼 유력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앞다퉈 서비스 가격을 인하하거나 PC방 지원책을 발표하고 있는 것은 PC방 업계가 구조조정기를 맞게 되면서 조만간 M&A나 대량 퇴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가격인하를 통해 최대 고객인 가맹 PC방의 퇴출을 방지하는 한편,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온라인게임 가격이 떨어지면서 가정에서 게임을 즐기는 개인 사용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업체들의 가격인하 조치가 PC방의 수익 보전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이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울티마온라인이나 에버퀘스트와 같은 세계적인 온라인게임도 개인 사용료가 월 10달러에 불과하다며 PC방 업계 구조조정기를 계기로 국내 온라인게임 서비스 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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