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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태 태울 사장

[[img1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개발과 마케팅을 분리하지 않은 채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개발사가 기계실을 운영하고,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등 홍보·영업까지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에 매진할 수 없다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온라인게임 업체 태울(www.tawol.co.kr)의 조현태 사장(29. 사진)은 요란하게 들고나는 요즘의 신규 게임 업체와 달리 좋은 게임 만들기에 전념하는 전형적인 개발자 스타일의 경영인이다.

조 사장의 학력을 보면 카이스트 학부과정에서만 물리학·기계공학·전자계산 등 3개 분야를 전공했다. 그 뒤 전자공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지금은 경영공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개발자에서 전문 경영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그가 개발한 온라인게임 ‘영웅문’은 무협소설을 게임화한 것으로 차곡차곡 가입자를 쌓아 왔으며, 이제는 매출 규모로 온라인게임 업계 5위권에 진입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연초 대만 중화개발은행으로부터 500만 달러에 달하는 외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태울은 정통 온라인 기반의 게임만 고집하는 업체로도 유명하다. 많은 업체들이 자사 온라인게임이 인기를 끌게되면 이를 기반으로 패키지게임이나 가정용게임기 분야로 진출을 서두르는 것과 달리, 조 사장은 온라인게임에 회사의 비전을 걸고 있다.

그는 “가정용게임이든 PC게임이든 결국엔 온라인(네트웍)이 개발과 서비스의 주요 관건이 될 것”이라며 “온라인게임이 게임산업의 주류로 가기 위해선 대작 위주의 개발이 선행돼야 하며, 태울 역시 스케일이 큰 게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조 사장은 온라인게임 유통 전문 업체 ‘게임팝’을 설립 개발과 마케팅을 철저히 분리하고 있다. 조 사장의 사업 계획은 게임팝을 통해 국내 온라인게임 콘텐츠는 물론 미국·프랑스 등 구미 지역에서 20여개 게임 콘텐츠를 수입·서비스하고 국내 대작들을 해외 합작선을 통해 외국에 서비스한다는 것이다.

현재 개발을 마무리하고 있는 ‘신영웅문’과 3D 액션 온라인게임 ‘매크로드’도 기존 게임과 차별화된 컨셉으로 제작됐다. 특히 ‘신영웅문’은 온라인게임 상에서 결혼·출산·계절변화가 가능한 가상 생태계를 구현했으며, 아이템이나 캐릭터를 공식적으로 사고팔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아직 온라인게임과 관련해 명확한 심의 규정이 없는 상태에서 아이템 판매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조 사장의 모험이기도 하다.

그는 “외국 게임에서 도입하고 있는 시스템을, 온라인게임 종주국을 표방하고 있는 국내서 제한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온라인게임은 끊임없는 자기 발전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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