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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호 CCR 사장

게이머들에게 ‘윤석호(사진 27세)’라는 이름은 생소하다. 그러나 ‘포트리스2’하면 모두가 안다. 윤석호 사장이 바로 국민게임 ‘포트리스2’를 개발·서비스하고 있는 CCR과 GV의 사장이다.

벤처 업계에 얼굴을 내민 것은 3년전 맞춤형 웹브라우저 ‘X2Web을 개발하면서 부터이다. 당시만해도 벤처 사장 중에서도 젊은 축에 속했지만 “인터넷 벤처라면 80%의 수익을 안겨주는 20%의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던 윤 사장의 비즈니스 감각은 노련했다.

사실 CCR은 99년도까지만 해도 SI사업이나 인터넷솔루션 사업을 주로했기 때문에 인지도가 없었다. ‘포트리스2’를 개발하게 된 것은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시작한 것이었다.

그런데 ‘포트리스2’가 가입자수 500만, 동시접속자수 12만을 육박하는 국내 최고의 인기게임으로 성장했으며, 이제는 ‘스타크래프트’ 신화마저 잠재우고 있다. 성공의 비결은 바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커뮤니티 중심의 만화같은 게임’를 ‘무료’로 서비스했기 때문이다.

물론 ‘포트리스2’가 무료 서비스로 인기를 끌면서 동종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불만도 많았다. 그러나 윤 사장은 네티즌들과 이 게임을 계속 무료로 서비스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수십억원을 들여 160대에 달하는 서버를 구축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은 ‘포트리스2’의 인터내셔널 버전을 개발, 미국·일본·대만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물론 국내와 달리 유료화가 기본 전제이다. 또한 국내서도 새로 설립한 자회사 GV(게임벤처)로 게임 사업을 이관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멤버십 중심의 엔터테인먼트포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윤 사장은 “CCR이 서비스해 왔던 기존의 ‘X2game.com’이 단지 게임포털 서비스에 지나지 않았다면, 향후 GV는 게임은 물론 만화·애니메이션·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일괄 서비스하는 사이트(X2online.com)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포트리스2를 제외한 모든 콘텐츠를 월 5000원에서 1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이익을 사용자와 나눔으로써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윤 사장은 “요즘 온라인게임 업체의 천편일률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 이제는 특정한 표적 시장을 겨냥해 게임을 개발하고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하며, 이를 통해 소비자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며 “CCR과 GV가 바로 그것을 실천해 갈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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