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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게임 엔진 본격 시동

게임에도 엔진이 있다?

게임은 알기 쉽게 정의하자면 그래픽과 음악을 프로그램으로 연출하여 사용자로 하여금 즐거움을 얻도록 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 기술에는 수많은 소프트웨어 기술이 집약되게 되는데,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하여 게임에 적용하기 쉽도록 미리 만들어 놓은 핵심 프로그램을 게임 엔진이라 한다.

우수한 게임 엔진은 어느 정도 이상의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이 보장되기 때문에 게임의 질도 따라서 보장이 된다. 즉 게임 엔진을 사용하는 것은 제작에 필요한 노력을 줄이고, 게임의 질을 우수하게 만들 수 있는 밑바탕이 되는 것으로 PC게임 개발의 핵심이 된다.

게임 엔진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게임 엔진 자체가 거의 완벽한 게임에 가까운 ‘퀘이크’(Quake)엔진 등 고기능 엔진이 있는 반면, 3차원 그래픽만을 고속으로 그려주는 고속 렌더링 엔진, 3차원 사운드 기능만을 다루어주는 3차원 사운드 엔진, 동영상만을 표시해주는 RAD사의 ‘Smacker’ 엔진 등 부분기능 엔진들도 있다.

최근엔 게임의 전체적인 구조 변화에 따라 재구성이 가능한 범용 엔진이 인기를 끌고 있다. 범용 게임엔진의 경우 게임 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켜주기 때문에, 이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개임 개발에 있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게임엔진의 판매로도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

국내 게임 엔진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판타그램의 ‘Blue엔진’이 있으며,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3, 손노리의 ’왕리얼‘ 엔진 등이 있다.

판타그램의 ‘Blue 2.0’은 5년 동안 개발된 것으로 KT마크를 획득하기도 했다. 블루는 객체지향 기술을 바탕으로 그래픽․사운드 등 각 부분(컴포넌트)을 게임의 형태 및 구조에 따라 취사선택이 가능하도록 제작되었으며 특수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블루2.0의 3D 컴포넌트들은 국내 게임엔진으로는 최초로 미 시네마틱스사의 롤플레잉 게임 ‘레버넌트’에 성공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현재 판타그램에서 개발중인 3D RPG 게임인 ‘샤이닝 로어’의 기반 구조를 이루고 있다.

판타그램 연구실의 이길호 이사는 “블루가 시네마틱사에 사용된데다 최근 개발하고 있는 킹덤언더파이어가 세계 개발사들로부터 엔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며 “현재 상품화를 위한 기획안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3’ 엔진은 지금까지의 RPG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에피소드 시스템’ ‘작전회의 시스템’ ‘높이 시스템’을 도입하여 보다 흥미로운 게임 개발을 가능케하고 있다.

에피소드 시스템은 게임 진행 자체가 유저의 플레이 결과에 따라 유기적으로 게임의 각 에피소드들에 영향을 주게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MS의 ‘다이랙트-X’를 이용한 3D 가속 시스템을 채택해 최신 그래픽 카드가 없는 유저들도 화려한 화면 효과를 부드럽게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프트맥스는 창세기전3 엔진을 바탕으로, 전작의 단점을 보완하여 ‘창세기전3 파트2’에서는 전작보다 한층 발전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손노리의 왕리얼 엔진(WangReal Engine)은 실시간 3D 게임 제작을 위한 것으로 고속․고품질의 칼라 라이트 처리, 밉매핑(mipmapping), 환경매핑, 윈도우 모드 디스플레이 등을 지원한다. 그 외에도 게임에 필요한 3D 사운드, 스트리밍 오디오, 키보드․마우스․조이스틱 등의 입력을 지원하며 네트워크 플레이를 제공한다.

손노리는 이 엔진을 자사 호러 게임 ‘화이트 데이’에 적용하고 있으며, 제품 발매 후 엔진을 패키지화해서 해외에 판매할 계획이다. 일본 세가의 드림캐스트와 삼성의 DVD 게임기 ‘엑스티바’에도 포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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