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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로의 투자 급증

인터넷 벤처로 투자되는 돈이 모두 게임 업체로 오고 있다.

최근 코스닥 시장 침체와 더불어 인터넷 벤처에 대한 투자 열기가 시들해 지고 있는 가운데, 유독 게임 업체들에 대한 투자는 급증하고 있어 관련 업체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크래프트 국내 유통사인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를 비롯해 PC게임 업체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 판타그램(대표 이상윤) 등 주요 개발사들이 대규모 투자를 받았거나 이달 중 투자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CCR(대표 윤석호),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희), 위즈게이트(대표 손승철) 등 온라인 게임 업체들과 프로게임 리그 업체 베틀탑(대표 이강민)․PKO(대표 임영주)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나, 올 상반기에만 게임 업체로 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빛소프트는 현재 LG증권을 주관 증권사로 투자유치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외자와 국내 투자를 합쳐 120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LG증권 측은 투자를 원하는 개인과 업체들에게 투자 지분을 배분하고 있으며, 이달 25일에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위자드소프트는 일신창투와 코리아벤처펀드로부터 합계 40억원의 자금을 투자 받을 예정이며, 판타그램은 드림디스커버리벤처스, IT벤처투자 등으로부터 70억원을 투자 받은 상태이다.

온라인 게임 업체 가운데서는 CCR이 영국계 투자회사 AIM으로부터 30억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우리기술투자․대신개발금융․소프트뱅크커머스 등으로부터 총 1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최근 자회사로 설립한 ‘게임벤처’에는 한솔CSN․하나로통신 등으로부터 27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그 외 위즈게이트도 지난달말 대신개발금융으로부터 20억원을 투자 받았으며, 이달말경 다른 투자기관으로부터 20억원을 추가 투자 받기로 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우리기술투자로부터 30억원을 유치했으며, 하반기에 미국 현지 법인의 사업 확장을 위해 추가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프로게임리그 업체인 PKO가 드림디스커버리벤처스와 옥시로부터 25억원을, 베틀탑이 삼성전자로부터 75억원의 자금을 수혈 받았으며, PKO는 추가로 미국 등 외국 벤처 캐피탈로부터 대규모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처럼 게임 업체로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차세대 수익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데다, 최근 온라인 게임 업체 NC가 성공적인 코스닥 입성을 이뤄낸 데 이어 주식 시장에서도 게임 업체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업계 일각에선 게임 업체로의 투자 열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신창투의 조정근 심사역은 “온라인 게임 업체들의 수익성은 불투명한 상태이며, 영세한 개발사들은 대규모 자금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자들도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산업 육성 차원에서 투자 대상 업체를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게임전문 투자조합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한솔창업투자(대표 이순학)가 이번주 중 200억원대 조합 구성을 마무리하고, 7월부터 투자 대상 업체 물색에 나설 계획이어서 당분간 게임 업체로의 투자 열기는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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