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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크리에이터 박지훈 KRG소프트 사장

“영화 감독이 되는 게 꿈이었죠. 하지만 이제는 영화같은 게임을 만드는게 목표입니다”

KRG소프트는 국내서는 보기 드물게 PC게임과 온라인게임을 개발력을 고루 갖춘 업체이다. 그리고 최근엔 일본 지사를 설립하고 비디오게임 시장에까지 진출하고 있어 게임 개발에 관한 모든 노하우를 쌓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박지훈 사장(31․사진)의 목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KRG를 멀티미디어 콘텐츠 그룹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게임은 물론 애니메이션, 출판물 등 넥스트 미디어 시대 핵심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것.

처음엔 돈을 벌어 영화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게임 개발에 뛰어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차츰 게임이 주는 매력에 빠져들어 이제는 영화감독보다는 게임감독으로 불리기를 원한다.

박지훈사장은 “영화가 오프라인 세상에서의 종합 예술이라면 게임은 온․오프를 아우르는 첨단 예술로 볼 수 있다”며 “게임 개발이 재미에 치중하는 게 사실이나 그 작품이 전달하는 메시지도 중요하다. 사용자가 게임을 선택하는 첫 번째 이유는 재미지만, 결국 오랫동안 기억되는 게임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창업 초기엔 그 또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막상 게임을 만들려고 하니 어느것 하나 만만한 것이 없었다. 무엇보다 선례가 없었기 때문에 겪지 않았어도 될 시행착오들을 많이 겪었다”는 것.

박지훈 사장은 국내 게임 업체들이 서로 정보 공유를 하지 않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는 이같은 풍토가 개발사들의 배타적 성향 때문이지만, 결국 국내 게임 개발사들의 경쟁자는 같은 한국 업체가 아니라 외국 게임 업체들이는 설명이다.

“국내 시장에서조차 외국 게임을 이기지 못한다면 아무리 좋은 게임을 개발해도 세계 시장 진출은 어림없는 일입니다. 지금 게임 업계 발전을 위해서는 정보를 공유하고 기술을 제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RG소프트는 올 여름에 ‘드로이안’ 온라인 게임이 서비스를 시작으로, 연말에는 PC게임 ‘열혈강호’를 출시하고 내년 중에 ‘드로이안3’과 ‘열혈강호’ 온라인 버전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드로이안’은 세가의 드림케스트에 탑재되는 네트웍 버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박지훈 사장은 향후 드림캐스트와 PC용 ‘드로이안’ 게임이 상호 호환될 수 있도록 개발해 PC와 게임기의 영역을 허물겠다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 지사를 7월중 설립할 예정이며, 연내 미국 지사도 설립해 온라인 게임 서비스와 국산 패키지 게임 유통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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