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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무선 온라인 게임, 한․일 동시 선뵈

국내 게임 업체가 개발한 무선 인터넷 기반 캐릭터 육성 게임이 한국과 일본 시장에 동시 선보일 전망이다.

온라인 머드(MUD : Multi User Dungeon) 게임 ‘단군의 땅’을 개발했던 마리텔레콤(www.miritel.com 대표 장인경)이 새롭게 개발한 무선 인터넷 게임 ‘cyber pet(가칭 12지신)이 SK텔레콤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 ’N탑‘과 일본 NTT도코모의 ’i모드‘에 채용된다.

마리텔레콤 측에 따르면 3월 초부터 SK텔레콤 N탑을 통해 ‘12지신’ 게임을 시범 서비스해 오고 있으며, 일본 NTT도코모와는 구두 계약을 마치고 현재 세부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지신’은 12갑자에 등장하는 동물을 캐릭터화한 다마고치식 게임으로 휴대폰을 이용해 게임 서버에 접속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골라 밥도 주고 잠도 재우는 육성 게임의 일종이다.

그러나 일상적인 활동 외에도 다른 플레이어의 캐릭터와 친구가 되거나 전투를 치를 수도 있어 커뮤니티 형성은 물론 시뮬레이션 게임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캐릭터는 10대와 20대 초반 사용자의 구미에 맞도록 귀엽게 제작됐으며 전투․수면․공부 등의 상황에 따라 표정과 상태가 바뀌는 것은 물론 캐릭터가 위험할 때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 온다.

현재 SK텔레콤과 마리텔레콤은 서비스 명칭과 수익 배분에 대해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며 빠르면 이번주 중 정식 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올해까지 캐릭터 서비스가 가능한 무선 인터넷 전용 단말기 200만-250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며 ‘12지신’ 게임은 정식 서비스 이후 3개월 동안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서비스 명칭으로는 ‘내사랑 띠돌이’가 거론되고 있으며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100여명의 무선 인터넷 가입자가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리텔레콤은 i모드 개발 주역인 NTT도코모 마쓰나가 마리 실장과 ‘12지신’ 서비스 방식과 과금 체계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마리텔레콤 장신환 부장은 “NTT도코모로부터 부가 서비스 사용료를 받을 경우 i모드 가입자(500만) 중 1%만 게임을 해도 매월 콘텐츠 제공료로 최소 2억원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며 차제에 일본 내 무선 인터넷 전용 게임 서버를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 업체 한 관계자는 ‘12지신’의 일본 진출에 대해 “일본의 경우 온라인 게임 기반이 취약하지만 캐릭터 육성 게임 인기가 높은데다 무선 인터넷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온라인 게임 개발력을 갖고 있는 국내 업체들에게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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